로이터 "미·중 갈등, 지난 1년간 크게 악화"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임기 막판 중국 정부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면서 이번엔 인권 침해 혐의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추가 제한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 2020.11.11 kckim100@newspim.com |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같은 제한은 표현·종교·결사·평화로운 집회를 억압하는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통치자들은 중국인의 표현의 자유와 종교 또는 신념, 평화로운 집회 권리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가해왔다"며 "미국은 이와 같은 인권 유린 행위자들이 우리나라에선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해왔다"고 빍혔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 관리들의 가족도 비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중국 국민에 대한 탄압이 가중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공산당에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 정부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날 발표된 비자 제한은 기존 제재에 추가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 비자 제한 대상자의 이름이나 인원 숫자 등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처리·홍콩 국가보안법 시행·남중국해 긴장 고조 등을 놓고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미중 관계는 지난 1년 동안 크게 악화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SZ DJI(다장) 테크놀로지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현재 상무부의 거래 금지 목록에는 이미 275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올랐다. 특히, 화웨이와 계열사 150곳이 ZTE와 함께 제재 위반 혐의로 거래 금지 기업이며,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은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거래 금지 조치됐다.
또 미국 정부가는 이미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관리들과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유학생 1000여명의 비자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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