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기도 김포 등 전국 13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14일 형산강, 곡강천 등 철새 서식지에 광역방제기, 드론을 동원해 집중 소독했다.
지난 11월 26일 이후 국내 13개 산란계와 메추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해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리와 경주시 강동면, 안강읍에 걸쳐 있는 형산강은 겨울 철새가 많이 나타나는 철새 도래지로 AI 방역의 중요한 지역이다.
경북 포항시가 14일 철새도래지인 형산강과 곡강천 일원에서 드론과 광역방제기 등으로 AI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12.14 nulcheon@newspim.com |
앞서 포항시는 지난 4일 천북면 오야리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포항시와 경주시는 10km 방역대 내 262개 농장의 49만8000여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상징후 감지를 위한 예찰활동과 분변검사를 하는 등 지역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내년 2월까지인 AI 특별방역기간 동안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4대를 지원받아 가금류 사육농장, 철새도래지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도 철새도래지와 농장 방문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김극한 소장은 "철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중요한 원인으로 포항시는 도래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각 농장에서는 AI감염 방지를 위해 출입차량과 외부인을 통제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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