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주한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전주산 닥나무 2년차 수매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닥나무 계약농가 6곳으로부터 15t 가량의 닥나무를 수확해 껍질 벗기기와 삶기 등 닥무지 작업을 거쳐 3t 정도의 흑피를 생산할 계획이다.
닥무지 작업장에서 수확한 닥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있다[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2020.12.04 obliviate12@newspim.com |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2/3 수준으로 흑피 3t은 A4 기준으로 36만장의 전주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수확된 닥나무는 4대 궁궐, 종묘 등 창호 보수용 전주한지 지원 업무 협약에 따라 일부는 창호지(3만750장)를 제작하고 나머지는 전주한지장에게 저렴하게 제공돼 국산 닥원료 수급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와 한지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전주시 우아동과 중인동 6개 농가(1만8765㎡)와 계약을 통해 1만8000그루의 닥나무를 식재해 왔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 수확에 나섰다.
한지센터는 올해 전주시 원동(200㎡)에 100여 주의 닥나무를 추가로 식재했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식재를 진행해 전주산 닥원료의 수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전통한지 제조에 전주산 닥나무의 활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예산 확보로 매년 지속적으로 전주산 닥나무의 식재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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