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스트시큐리티는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메일 안내'로 위장한 악성 이메일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국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며 25일 주의를 당부했다.
발견된 공격은 메일 수신자가 이메일에 첨부된 악성 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인 '스피어 피싱'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국세청 홈택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안내로 사칭한 이메일 화면. [제공=이스트시큐리티] 2020.11.25 yoonge93@newspim.com |
이번 공격은 파워포인트 문서인 PPT 파일을 사용했으며, 수신자가 신뢰하고 첨부 파일을 열어보도록 발신지 주소까지 실제 홈택스 도메인(hometaxadmin@hometax.go.kr)처럼 정교하게 조작했다.
수신자가 첨부된 PPT 파일을 열람할 경우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동시에 '보안알림'이 나타난다.
보안알림에는 콘텐츠의 출처를 신뢰할 수 없다며, 출처를 신뢰할 경우 '매크로 포함' 버튼을 누르도록 안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만약 이 버튼을 클릭할 경우 파워포인트 화면에 아무런 내용이 나타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사용자가 알아챌 수 없게 특정 서버로 접속을 시도한다.
이 서버에 접속할 경우 파워셸(PowerShell) 명령어가 작동하고 파일리스(Fileless) 기반으로 악성 파일이 사용자 PC의 정상적인 프로세스에 삽입돼 PC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기능을 수행한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기업의 월말 결산 시기에 세금계산서 발행이 많은 점을 노리고, 이 같은 스피어 피싱 이메일 공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메일 스피어 피싱 공격이 갈수록 진화되고 있고 시의성에 맞춘 사회공학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메일 첨부 파일을 열어보기 전 신뢰할 수 있는 파일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에서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 파일을 탐지명 'Trojan.Downloader.PPT.Agent'로 차단·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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