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 '중견-스타트업 상생라운지'서 '스마트축산 솔루션' 제시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축산 분야에서의 스마트팜(smart far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돈(母豚) 및 젖소 관리 프로그램이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이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 20일 공동 주최한 '중견기업-스타트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상생라운지'에서 소프트웨어 공학기업 씽크포비엘이 '씽크팜(Think Farm)' 서비스인 'Pig-T', 'Milk-T', 'Cow-T' 를 선보인 것.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가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인공지능(AI)기술 기반 축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씽크포비엘] 2020.11.24 gyun507@newspim.com |
Pig-T는 모돈의 이상징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농가수익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Milk-T는 고품질 우유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젖소 사양을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Cow-T는 비육우 출하 시점을 알려준다.
현재 선진국에서 개발된 축산 관리 AI 프로그램 대부분이 접촉식 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가축이 접촉식 센서 착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커 현장 적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씽크포비엘이 개발한 씽크팜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한 AI 기술로써, 가축의 스트레스를 낮췄으며 데이터 밸런스 확보를 통해 관리에서의 높은 정확성을 갖췄다.
Pig-T는 개발이 완료돼 현재 전남 화순에서 서비스 중이고, Milk-T와 Cow-T는 연구개발 및 실증 단계로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기업설명회 세션 발표를 통해 토털 축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사 스마트축산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농민과 정부, 연구기관과 수의사 등이 연계해 축산 교육과 경영관리 서비스 제공은 물론, 백신 및 사료 배합 추천 서비스 같은 토털 축산 서비스인 'LaaS(Livestock as a Service)'가 필요하다"며 "스마트축산의 성공은 AI가 얼마나 '데이터 밸런스'를 갖췄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며, 세계적 추세 또한 AI 신뢰성 확보"이라고 피력했다.
베트남·중국에서 국가 기관 등과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축산 협력 사업도 소개됐다.
관계 기관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씽크팜이)기술적으로 완성되면 스마트팜 사업을 벌이는 농공기업에 소개하고 연결해주고 싶다"라고 했고,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도 "중국 등 해외 진출 시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밖에 AI 기술 협력을 타진해 온 유망 벤처기업을 비롯해 금융기업 등 다수 기업·기관이 씽크포비엘 스마트축산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박지환 대표는 "중소 SW 기술 기업은 투자 유치나 사업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IR 발표 기회를 얻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기관·기업에 우수한 회사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