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협의기구 발전적 재개방안 모색' 토론회 개회사
"무너진 연락사무소,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신의주·나진·선봉 지역에 연락소와 무역 대표부 설치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 발전적 재개방안 모색' 토론회 개회사에서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3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판문점 선언의 첫 사업이며 가장 중요한 결실이자 명실상부한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었다"면서 "연락사무소가 가동되던 634일동안 총 1157회의 남북 협의가 이곳을 통해 오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것을 두고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역사가 무너지는 듯 한 무책임한 장면이었다"면서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신의주·나진·선봉 지역에 연락소와 무역 대표부 설치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새로운 남북관계 변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앞으로 북측과 합의한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지켜내겠다"며 "우리가 먼저 약속을 지켜 북도 반드시 약속과 협력의 장으로 나오는 길을 먼저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이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점을 언급하며 "이런 일들이 70여년 지속된 대결의 장벽이며 우리가 마주한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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