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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조직위원장 사퇴 표명…원외정치 행보로 대선 출마 시동 거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09:20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09:20

21대 총선 낙선 황교안…종로 보궐선거 아닌 대선 출마 가닥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4·15 총선에서 자신이 출마했던 서울 종로구의 조직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황 전 대표가 종로구 조직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0.10.26 photo@newspim.com

지난 21대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황 전 대표는 종로구 조직위원장직을 맡았다.

국민의힘 조직위원장직은 총선에 앞서 공천을 받은 후보가 맡는 것으로 당협위원장을 대리하는 역할이다. 당초 황 전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종로구 당협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직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황 전 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면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만큼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대표는 총선 낙선 이후 잠행했다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나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정가에서는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대선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 전 대표가 2022년 대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지난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를 이끌어 온 분이 돌아가셔서 아쉽고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법원에 출석한 그는 "이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며 "천추의 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했고, 나라는 더욱 무너지고 약해졌다"며 "야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무너진다. 그렇게 되면 모든 국민들이 노예의 삶을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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