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 주기 종료, 당분간 유지 전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아직도 0%대에 머문 물가 때문에 당분간 정책 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점도 시사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로 약 1년 만에 동결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설문한 36명의 경제전문가는 만장일치로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 물가가 회복될 것이란 예상에 나온 결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한 지난 8월 물가 상승률은 0.24%다. 이는 직전월 0.36% 보다 낮지만 지난해 8월 0.11% 보다는 높은 것이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4%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올해 들어 0.7% 올랐고, 지난달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44%에 달했다. 또 지난 6월과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넘는 큰 폭 증가세도 보여왔다.
이에 따라 브라질 중앙은행이 완화 주기를 끝내고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AG 인베스트먼트의 시모네 파시아노토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리스크의 균형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외에 다른 일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브라질 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2%는 브라질에서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최저 수준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9번의 회의를 거쳐 총 450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