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는 반드시 다시 풀어봐야
수시 지원 시 수능 최저 기준 충족 여부, 가장 중요한 요소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를 위한 9월 모의평가가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다음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10월부터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수능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뜩이나 코로나 상황에 더욱 마음을 졸이는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7일 입시전문가들과 향후 입시 전략 등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분배받고 있다. 2020.06.18 pangbin@newspim.com |
◆변화된 수능에 익숙해야…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우선 올해 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 내용이 반영돼 치러지는 첫 시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국어영역은 기본적으로 지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목이다.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EBS연계교재를 기본으로 수능기출, 모의평가 등을 활용해 매일 꾸준하게 2~3개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학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독서지문 문제 대비를 위해 주제별로 지문을 모아서 풀어보는 등 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학은 9월 모평을 통해 수학 내 과목별, 단원별 출제 비중을 확인하고, 본인의 학습 비중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 수학은 문제풀이 양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풀이 과정에 오류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학습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는 반드시 다시 풀어봐야 한다.
영어 어휘와 듣기 공부는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독해 공부 역시 한 번에 몰아서 공부하기보다는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정확히 해석되지 않는 문장을 골라내 정리하고, 이를 꾸준히 반복해 학습할 필요가 있다.
탐구영역은 단기간에도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교과 개념을 먼저 확실하게 정리한 후,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원 별 핵심 개념을 노트에 정리해 보거나,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0분간 집중해서 문제풀이 연습을 반복해 실제 시험에서 시간 부족이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0.06.18 pangbin@newspim.com |
◆전략 전형에 맞는 수능 전략 필요하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수능에서 월등하게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효율적인 입시 전략을 위해 본인이 집중하는 '전형'에 대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는 경우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반영 영역 및 최저 등급 기준을 그룹별로 묶고, 수시 모집에서 목표로 하는 대학 및 학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점수를 올려야 할지가 명확해진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꾸준히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온 학생들이지만 다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 정도여야 하며, 지방 주요대 역시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능에 집중해 최대한 성적을 끌어 올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 준비도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논술 전형에 지원해볼 수 있으며,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 등을 분석해 논술고사에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4등급 이내라면, 비교과 영역의 준비도에 따라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도 교과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떨어진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본인의 강점인 수능 성적을 살려 정시 수능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국 석차 백분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수시 지원 대학의 결정에 참고하고, 향후 학습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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