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약품 주가 8%대 급등세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7일 오후 3시3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 대한약품이 부데소니드(Budesonide) 성분이 함유된 '부데코트흡입액'을 제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약품은 미분화부데소니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부데코트흡입액을 제조하고 있다. 대한약품은 지난 2003년 5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부데코트흡입액의 제조 허가를 받은 뒤 현재까지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약품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 금융] |
부데코트흡입액은 기관지 천식과 유아와 소아의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크룹)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품은 최근 부데소니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텍사스주 내과의사 리처드 바틀렛은 미국 종합 경제지 포춘에 부데소니드 등을 흡입시키는 칵테일 요법을 실시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약품 관계자는 "대한약품이 현재 부데코트흡입액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부데소니드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약품은 전일대비 8.90%(3000원) 오른 3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약품은 이날 장중 한때 4만원을 돌파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약 42만주에 그쳤던 대한약품의 주식 거래량은 다음날 76만주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3일 1490만주를 돌파했다.
한편 대한약품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병·의원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의약품인 수액제와 앰플제, 환자들의 비경구 영양보충을 위한 영양수액제 등을 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는 렌즈세척액과 다용도 세척을 위한 염화나트륨액 등을 통해 약국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병원 입원일수가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399억원, 영업이익은 23.7% 줄어든 63억원을 기록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