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고공 랠리를 펼치던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며칠 새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본격 조정이 시작된 것은 아니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멈추면 다시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10일 지난주 후반에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테스트하다 실패한 후 하락 흐름으로 전환하며 2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귀금속 전문매체인 킷코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쉬 애널리스트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지나치게 높고 100일 이동평균에서도 벗어나는 등 금값 랠리는 지난 4주 간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금값 상승 전망이 극단으로 치달았고 경계의 목소리는 극소수였다"고 말했다.
현재 코메르츠방크는 금값이 온스당 1924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금값 랠리는 투자자 수요가 좌우하는 만큼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프리쉬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투자자 수요가 금값 상승의 거의 유일한 재료이기 때문에 이 즈음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은 가격이 지난 3월 말처럼 대규모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낮으며 하락 흐름이 좀 더 지속된 후 다시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프리쉬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귀금속 가격 전망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