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이 7일(현지시간) 사상 최저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때까지' 현재의 수용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RBA는 이날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25%로 동결하면서 예상보다 이른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경제 회복에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관측을 제시했다.
호주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2조호주달러 규모의 호주 경제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위축세 한 가운데에 있다"면서도 "경제 여건이 최근 안정되고 있으며 경기하강도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호주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 예상보다 빨리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지출과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 발언이다.
하지만 최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자택대기령이 내려지고 이웃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경계가 폐쇄되는 등 봉쇄조치가 부분적으로 부활해 불확실성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RBA는 멜버른 사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제회복 성격와 속도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재정적, 통화적 경기부양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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