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대한전선·대상그룹 등 헌혈 릴레이 나서
최태원 SK 회장 "기업이 사회 안전망 역할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를 비롯한 기업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잇따라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사태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업들의 나눔 열기가 식지 않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릴레이 헌혈 행사에 예고 없이 방문, 헌혈에 앞서 문진을 하고 있다. [사진=SK] |
SK는 SK㈜, SK이노베이션, SK E&S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서린사옥 구성원들에 이어 오는 7일에는 SK하이닉스의 M16 공장(경기 이천) 건설에 참여중인 SK건설 구성원들이 헌혈에 나설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SK하이닉스 분당사옥에서 헌혈 릴레이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SK머티리얼즈(경북 영주), 24일 SK하이닉스(경기 이천)와 SK㈜ C&C (경기 분당 및 판교), 25일 SK네트웍스서비스(서울 중구), 30일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 D&D,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들이 릴레이에 동참했다. 다른 관계사들도 대한적십자사와 향후 일정을 조율 중이다.
SK의 헌혈 릴레이는 지난 5월 ICT관계사들 중심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난이 심화되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ADT캡스 등 11개 SK ICT관계사 구성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릴레이는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부산·대전·원주 등 전국 각지로 이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최태원 회장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헌혈 행사장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위급 환자에게 혈액은 가장 강력한 안전망"이라며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SK ICT 관계사들이 시작한 릴레이는 다른 관계사들로 이어졌다. 지난 1일까지 2000여명이 신청해 사전 검사를 통과한 1600여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헌혈 릴레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과 맥이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전선 당진공장 임직원들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2020.07.03 iamkym@newspim.com |
대한전선도 지난 2일부터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름간 진행될 예정이다.
2일 당진 케이블 공장과 접속재 공장에서 각각 진행된 이후 9일에는 안양 본사에서 헌혈 캠페인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 현장 근무자와 지정일에 헌혈이 어려운 임직원들은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캠페인 기간 중에 헌혈증서도 기부 받는다.
헌혈을 통해 부족한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는 한편, 캠페인으로 모은 헌혈증서는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사회의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수혈이 필요한 분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임직원들의 헌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그룹도 이달 한 달 동안 대상주식회사, 대상라이프사이언스, 초록마을, 대상에프앤비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 '대상그룹 2020 레드 챌린지'를 진행한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혈액 수급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안정적인 혈액 확보에 기여하고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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