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 언론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 정부도 미국 언론사에 운영 정보 제출을 요구하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부 미국 언론사에 중국에서의 운영 정보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상 언론사로 AP·CBS·UPI·NPR 등 4개사를 지목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알려진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중국 정부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언론에 대한 규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미국 국무부가 중국 관영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중국신문사(CNS)를 중국 정부 및 공산당의 선전 매체로 규정하고 '외국사절단'(foreign missions)으로 지정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미국은 지난 2월에도 신화통신,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 차이나라디오인터내셔널(CRI), 중국일보 등 5개 언론사를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되면 해당 언론사 종사자들은 향후 미국 주재 외교관과 같은 규정을 적용 받게 된다. 이는 언론사 및 소속 직원 업무에 즉각 지장을 주진 않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외교관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국무부에 등록해야 한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