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몽골 총선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대해 호평을 받은 집권 여당인 인민당(MPP)이 승리를 거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민당이 국회 의석 76개 중 62개를 차지해 오흐나 후렐수흐 현 총리가 17대 정부를 이끌게 됐다. 인민당이 2회 연속 승리를 거머쥔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투표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당은 11석을 차지해 의석 수가 소폭 늘었고, 무소속 의원 3명이 당선됐다.
일부 투표소가 폭우로 투표를 일찍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73%에 달했다.
몽골은 의회제 민주주의로 국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해 총리를 지목한다. 하지만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선에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실업률과 소득 불균형이 국민들의 최대 불만으로 꼽혔다. 몽골은 풍부한 광산 자원에도 불구하고 소득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코로나19 대응이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코로나19 대응이 몽골의 가장 큰 성공이라고 답했다.
몽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국경을 폐쇄하고 휴교령을 내렸으며 수도 울란바토르와 다른 지역 간 이동을 제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몽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5명에 그치고 있으며 사망자는 없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