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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부터 김신영·비·이효리까지…연예계는 '부캐'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5:45

최종수정 : 2020년06월25일 15:4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계에 나와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부캐릭터(부캐)' 열풍이 불고 있다. 유재석이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란 부캐로 활약을 하면서 김신영, 이효리, 비 등 많은 스타들이 이 열풍에 뛰어들었다.

◆ '놀면 뭐하니'가 만든 부캐 열풍…유재석이 힘 싣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예능 MBC '놀면 뭐하니'가 또 다른 신드롬을 일으켰다. 바로 원래 이미지와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정체성과 모습을 보이는 '부캐'가 그 주인공이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부캐의 활동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재석이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만든 부캐들 [사진=MBC '놀면 뭐하니'] 2020.06.25 alice09@newspim.com

유재석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캐릭터 외에 벌써 7개의 부캐를 만들었다. 가장 처음 드럼의 유고스타를 시작으로 유산슬, 라면 끓이는 라섹, 하프에 도전한 유르페우스, 라디오 DJ의 유DJ뽕디스파티, 치킨 맛을 설계하는 닭터유,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혼성그룹의 유두래곤까지.

이렇게 만들어진 부캐는 뭐 하나 빠짐없이 사랑을 받았다. 라섹이 만들었던 유산슬 라면은 물론, 유산슬 덮밥까지 방송 직후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SNS에는 라면과 덮밥 요리 후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라섹 부캐 당시 시청률은 10.1%(2월 1일 방송분, 닐슨 전국유료플랫폼가입기준), 유르페우스는 10.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트로트가수 유산슬은 '합정역 5번출구' '사랑의 재개발'로 음원차트에 차트인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이효리, 비와 만든 혼성그룹 싹쓰리에서 유두래곤으로 변신을 예고해 유산슬을 뛰어넘는 신드롬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부캐로 먼저 화제를 일으킨 사람이 있다. 바로 Mnet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한 마미손이다. 마미손은 핑크색의 복면을 쓰고 등장, 허술해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뛰어난 래핑으로 순식간에 이슈의 중심에 섰다. 다만 복면의 구멍을 통해 드러난 이목구비와 보이스톤 등을 통해 많은 대중은 그의 정체가 래퍼 매드클라운이라고 확정지었다. 이에 매드클라운도, 마미손도 자신의 부캐와 본캐(본인의 원래 캐릭터)를 부인하면서 대중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 카피추·김신영·이효리·비까지…너도 나도 '부캐' 만들기

한 차례 열풍이 불자 자신의 '본캐'로 주목을 쉽게 받지 못했던 스타들이 부캐 만들기에 나섰다. 유재석 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부캐는 바로 개그맨 추대엽이 만든 '카피추'이다. 유병재가 기획해 만들어낸 '카피추'는 유행가와 동요 등 누구나 알만한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카피(copy)해 부르며 이미지를 구축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놀면뭐하니'에서 싹쓰리로 활동하며 비룡, 린다G 부캐를 만든 이효리와 비(왼쪽), 그리고 김다비 부캐를 만든 김신영(오른쪽) [사진=MBC, 미디어랩 시소] 2020.06.25 alice09@newspim.com

카피추 캐릭터가 이슈몰이에 성공하자 추대엽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 하루만에 7만 구독자를 확보하며 불혹이 넘어 제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는 개설 7개월 만에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과 유산슬로 인해 가요계에는 트로트 열풍이 불었다. 이를 영리하게 이용해 부캐를 만든 스타도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둘째이모 '김다비' 부캐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김다비는 근로자의 날에 데뷔곡 '주라주라'를 발매하며 부캐의 탄생을 알렸다.

김신영이 만든 부캐는 콘셉트가 확고했다. '둘째 이모'로 나선 만큼 1945년생에 비가 많이 오는 날에 태어난 사연 많은 의미가 있다. 여기에 특기는 킬 힐을 신고 약초 캐기, 취미는 새벽수영, 정오 에어로빅, 심야 테니스다. 그리고 백반집, 계곡 산장 오리백숙집 운영 경력이 있다는 설정까지 구체적으로 더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효리와 비도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각각 린다G, 비룡으로 부캐를 설정했다. 이효리와 비는 린다G, 비룡으로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만들어진 혼성그룹 싹쓰리로 활동하게 된다.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그간 활동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도전화 변신을 꾀하면서 부캐를 만들며 본캐에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한 연예계 관계자는 "'부캐'는 연예인들에게 활동을 연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들의 이미지는 쉽게 고갈되기 쉽고, 대중들 역시 금방 싫증을 낼 수 있는데 부캐로 인해 그간 선보인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을 공개하면서 신선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현재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많은 연예인들이 부캐 만들기에 나선 만큼, 대중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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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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