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뉴욕시 경제활동 재개 2단계 '드디어 양복 입고 출근하고 머리 자르러 간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21:2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3개월 이상 지속됐던 뉴욕시에서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중 가장 중요한 2단계가 2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흥분과 불안이 공존하는 가운데 직장에 복귀하고 상점 문을 열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쇼핑에 나선 뉴요커들의 풍경을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코로나19 경제활동 재개 2단계가 시작돼 뉴요커들이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맨해튼 펜실베이니아 역에서는 이 날 아침 3개월여 만에 정장을 갖춰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통근자들의 숫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꾸준히 승객들이 드나들었다.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는 롱아일랜드 주민 조앤나 파틸리스는 "직장에 복귀해서 매우 기쁘다"며, 자신의 회사는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주간 2일씩만 출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앤나는 몇 달 동안 집에서 아이 셋과 지내다가 직장에 복귀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다고 말했다.

변호사 엘리자베스 에일렌더는 맨해튼 사무실로 출근하려는 통근자들로 붐빌 것을 예상해 아침 일찍 뉴저지 페리 선착장에 도착했으나, 탑승자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직장 동료의 절반 가량만 로어맨해튼 사무실로 출근했고 나머지는 계속 재택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거리에 행인들이 많지 않아 놀랐다며, "일요일에 일하러 나온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맨해튼 미국 주재 벨기에 상공회의소에 근무하는 니키 밴 덴덜루는 전철은 인파로 붐빌까봐 자전거와 페리를 타고 직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로 복귀해 매우 기쁘다며 8명의 팀 동료들과 함께 교대 출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시가 조금씩 정상화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밴 덴덜루의 동료 세드릭 헤일렌은 몇 개월 동안 작은 오피스텔에서 일해 왔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니 집중하기가 더 쉽다며 직장에 복귀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맨해튼 보석 상점에서 일하는 라이나 카네브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봉쇄조치 이후 처음으로 5번가 클럽모나코 매장에 들러 쇼핑을 했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는 "2주 전만 해도 모든 곳의 문이 닫혀 있어서 매우 우울했다"고 말했다.

은행원 훌리오 오르티즈는 어퍼웨스트사이드 자택에서 여전히 재택 근무 중이지만 이날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미드타운 맨해튼에 위치한 단골 이발소까지 운전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발소에 들어가기 전 다른 고객과 함께 이름을 적고 체온을 쟀으며 이발소와 손님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멜리사 와고너는 14세 딸과 함께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쇼핑하러 나왔다며,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 스퀘어에 있는 뉴욕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앨빈 리드는 직장에 복귀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 동안 텅 비고 생기 없는 도시를 보는 것이 슬프기는 했지만, 플로리다나 텍사스처럼 봉쇄조치를 섣불리 해제했다가 재확산이 발생할까봐 우려된다는 심경도 밝혔다.

뉴욕시는 지난 8일부터 경제활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1단계로는 건설현장, 농업, 제조업, 도매 거래의 영업을 재개했고, 2단계로는 제한적 직장 복귀와 소매점 영업 재개를 통해 15만~30만명의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

현재 2단계에서는 각 회사가 사무실 수용 인원의 50%만 출근시켜야 하고, 요식업체는 야외 테이블에서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발소와 미용실 등은 영업을 재개하되 수용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소매 상점에서의 실내 쇼핑은 가능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뉴욕시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우리 도시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