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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양제츠 회담, 미·중 양국 '마지노선 설정' 관측

극적인 화해보다 긴장 완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
폼페이오 장관 참여로 실질적 돌파구 마련 힘들어

  •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10:05
  •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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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이 악화일로에 있던 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번 회동을 통해 극적인 화해 시도보다 긴장 확대를 막기 위한 '마지노선' 설정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담이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 이상의 양국 갈등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선 긋기' 마련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했다. 이번 고위급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회담 개최 장소는 히캄 공군 기지(Hickam Air Force Base)로 관측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국은 이번 회동을 통해 극적인 화해를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국제안보분석연구소(IAGS)의 갤 루프트 이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발언과 이력을 감안할 때 폼페이오 장관은 양국의 화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중 양국은 이번 회동을 통해 양측의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고, 마지노선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 양국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 이상의 긴장 확대를 막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측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도 유사한 견해를 보였다. 스인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원했다면 폼페이오 장관을 회담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향후 미·중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을 대선 승리를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데니 로이(Denny Roy) 하와이 동서문화센터(East-West Center)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중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울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는 '중국 때리기'를 일종의 선거 전략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양국이 경제 분야에 대해선 협력이 촉진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데니 로이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경제 분야에선 양국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경제 분야에선 긍정적 신호가 감돌았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각각 주 4회씩 허용하기로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은 5G 네트워크 국제 표준 구축과 관련해서 미국 업체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협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국간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CIIS)의 롼종저(阮宗澤) 부원장은 "양국의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면 회동은 시급히 마련될 필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데니 로이(Denny Roy)  하와이 동서문화센터(East-West Center) 선임연구원은 '이번 회동의 필요성에 대해선 미국보다 중국이 더욱  절실했을 것'이라며 '중국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경기 하강세와 함께 홍콩 보안법과 같은 역내 갈등 상황 등 많은 현안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지 매그너스(George Magnus)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교수는 '양국은 이번 회동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는 수준의 성과를 얻을 것'라면서도 '긍정적인 면은 양국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고, 올해 연말이면 정상급 회담도 열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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