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세계 경제에 대해 오는 4분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V'자형 경로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중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성장 데이터와 정책적 움직임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V자형 회복에 대한 큰 믿음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2분기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8.6%를 기록하는 단기적 침체가 있겠지만, 내년 1분기에는 3.0%까지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세계 경제가 '강렬하지만 짧은' 충격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로 첫째, 심각한 불균형에 따른 내재적인 쇼크가 아니며 둘째, 디레버리지 압박이 다소 완화되고 세째,정책적 지원이 막대한 규모로 결단력있게 집행되는 점을 꼽았다.
이러한 전망은 코로나19 2차 확산과 백신 개발 등에 대한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올해 가을까지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해 일부에서 선별적인 봉쇄 조치를 취하고 내년 여름까지는 백신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발생 가능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여름에 널리 이용 가능해지면 올 가을에 코로나가 재확산 될 수 있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록다운(도시 폐쇄) 조치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악의 경우 백신 개발이 늦어져 올해 이뤄진 수준의 엄격한 록다운이 다시 한번 취해진다면 세계 경제는 '더블딥(double dip·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에 빠질 것이라고 봤다.
모간스탠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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