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양산에서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전 학년 등교개학을 한 시점에서 지역에서 중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9일 오전 10시 30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8일 오후 5시 이후 양산에서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해 총 확진자는 12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9일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갱남피셜 캡쳐] 2020.06.09m |
해외입국자를 제외하면 지난 5월 22일 도내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 감염사례는 17일 만이다.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경남 124번, 125번, 126번이며 한 가족이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음성 3명을 양성으로 분류해 번호를 부여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경남 124번과 경남 125번 확진자는 1973년생 남성과 1976년생 여성으로 부부관계다. 경남 126번 확진자는 이들 부부의 자녀로 2007년생이며 세 사람 모두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나머지 가족 1명(124번과 125번의 자녀)은 검사 결과 음성이다.
가족 중 처음 양성판정을 받은 124번 확진자는 지난 6월 2일부터 3일까지 업무를 위해 경기도 일원을 방문했다. 이어 4일에는 부산시 소재 직장과 식당을, 5일에는 직장 및 양산시 소재 사우나를 각각 다녀갔다.
6일 인후통 증상이 있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8일 오후 5시께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현재 경미한 인후통 외에는 특이 증상은 없다.
현재까지 124번 도내 접촉자는 가족 3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가족 외 접촉자는 부산 소재 식당 접촉한 지인과 양산시 소재 사우나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다. 현재 방문한 모든 장소는 방역조치가 완료했다.
검사결과는 양성 2명(125번, 126번), 음성 1명(124번과 125번의 자녀)이며 검사 중 6명이다.
124번 확진자의 직장 소재지는 부산 기장군이며 증상 발현일 이후 직장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관할 기관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124번 확진자의 부인인 125번 확진자는 주부이며 지난 6일 양산시 소재 호프집을 방문했다. 가족을 제외한 접촉자는 현재까지 4명이며 현재 검사 진행 중이다.
124번과 125확진자의 자녀인 126번 확진자는 중학생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지 않아, 학교를 등교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학원을 다녀왔고, 7일 친구 모임에 참석했으며 학원 내 접촉자는 4명, 친구 모임에서 접촉자는 6명이다. 접촉자는 총 10명으로 현재 검사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GPS 위치정보와 카드 이용내역, DUR 정보를 관계기관에 요청한 상태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124번 확진자의 정확한 접촉자 파악을 위해 지난 5일 오후 7시 4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양산시 물금읍 소재 에이스 사우나를 방문하신 분들은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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