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를 수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이슈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문을 통해 대북 전단에 대해 반발하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관련 법안 개정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가 전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미 국무부 사이트 캡쳐] |
내퍼 부차관보는 관련 질문에 "(한국이) 어떤 입장을 표하든지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함께 진전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다행히도 모든 단계에서 한국 측 관리와 대북 접근방향을 비롯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화상회의가 이뤄질 시점에 "해당 사안(김여정 담화)에 대한 한미 간 대화는 아직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밖에 북미관계와 관련, "중요한 조건은 북한이 불법적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하고 나면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더 밝은 길이 그들에게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개정 협상과 관련, "최근 SMA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한국의 유연성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SMA는 필요할 경우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우리 동맹이 유능하고 준비돼 있다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무급휴직 상태에서 우리는 이것이 준비태세와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또 미군이 최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를 반입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잘못된 보도와 달리 이는 성능의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다"라며 "한 기사는 사드 시스템을 패트리엇(PAC-3) 체계와 합치려는 노력이라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력할 방법을 찾고 있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통신 인프라를 5세대(5G)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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