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다음 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단기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 회원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OPEC+가 감산 합의를 1~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석유시장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조치를 취하고 시장 재균형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선호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에너지 수요와 가격이 폭락하면서 OPEC+는 지난 4월, 5~6월 동안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10%에 해당한다.
오는 7월부터는 감산 규모가 줄어들 예정이라 이번 회의에서 감산 조치 연장을 논의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는 다음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며 러시아는 7월부터 차츰 감산 규모를 줄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화상으로 진행되는 OPEC+ 정례회의가 오는 9~10일에서 4일로 며칠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알제리의 무함마드 아르캅 에너지장관이 4일에 열자고 제안했으며 회원국들 사이에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유가는 각국에서 코로나19 봉쇄령을 완화해 공급 감소와 수요 반등이 맞아떨어져 랠리를 펼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약 90% 상승했다.
각국이 봉쇄령을 완화하고 경제정상화 시동을 걸었다지만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 수요는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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