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훌륭한 경제를 갖기를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세계로 진입하고 훌륭한 경제를 갖고 싶다면,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지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크게 증강시키기 위한 중요 조치들이 결정됐다며,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군사 대첵과 관련한 7개의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면서 군복을 입은 남성들 앞의 큰 책상 뒤에 앉아있는 김 위원장의 사진도 공개했다고 CBS방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한 이미지들이 무엇을 신호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공개적인 소스와 정보에서 나오는 북한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계속 주시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대응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3주 만이다. 또 북한이 핵전쟁 억지력을 언급한 것은 2018년 초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핵전쟁 억지력을 언급한 것은 미국을 압박하려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등에 나설 수 있음을 신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실무급 회담이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어 양측 간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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