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 2기를 시작하는 날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공식 승인했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억8000만달러(약 2214억원) 규모의 MK-48 Mod6 AT 중어뢰를 대만에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뉴스핌] |
MK-48 기본형은 총중량이 1.67t, 길이 5.79m, 지름 533mm, 탑재 탄두 중량이 295kg으로 유효사거리는 약 8km이며 속도는 28노트(시속 약 52㎞)에 달한다.
미 국방부는 중어뢰 18발 외에 관련 부품과 훈련뿐 아니라 기술 및 물류 지원 서비스도 판매 계약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DSCA는 관련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며, "이번 판매는 대만의 무력 현대화와 신뢰할 수 있는 방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차이 총통은 대국민 재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 당국의 일국양제를 거부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무기 수출과 관련해 미국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에 엄중히 항의했다"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군사 관계를 모두 중단해 중미 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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