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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뉴딜'에 ICT업계 기대..."방향성 '굿', 구체화 논의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5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5월15일 07:52

업계 "방향은 좋아...현장에서 더 논의 필요할 듯"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한국형 뉴딜'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코로나19로 본격화된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함께 한국형 뉴딜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한국형 뉴딜이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대국민 담화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형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사업 육성 ▲산업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민간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통해 위기극복과 함께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형 뉴딜'의 핵심은 ICT를 중심으로 산업 전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을 꾀한다는 것이다.

◆ ICT 업계 "한국형 뉴딜은 옳은 방향...일자리 창출 단초 될 것"

문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A·B·C로 불리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뉴딜 정책의 방향은 좋다. 정부가 과거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한 '디지털 인프라'를 얘기했다면, 이제는 한국형 뉴딜을 통해 데이터를 4차산업에 맞게 정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형 뉴딜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기초 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대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IT 전문회사가 하겠지만, 데이터를 모으고 입력하고하는건 굉장히 많은 수작업이 필요하다"며 데이터는 절대적으로 배증을 하지 줄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넣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업이 일어나고 일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방향은 좋지만 '무엇을 할꺼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정부가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해줄 수는 있지만,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해야할지는 현장에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준균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역시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는 구조조정을 통해 ICT 지식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적기를 맞이했다"며 "한국형 뉴딜은 실업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CT 비즈니스를 구축해 놓으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력을 국가차원에서 교육시키면 실업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 일자리 뉴딜과 중장기적 IT산업 발전은 구별해야 한다"며 "IT 분야를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고급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형 뉴딜은 다음달 초 기획재정부 발표에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5.12 photo@newspim.com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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