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산 매입 등 뒷배로 치료제 등에 과도한 기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뉴욕 증시 과대평가 정도가 역사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
CNBC가 뉴욕 이코노믹클럽 공식 트위터 글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주식의 위험-보상(risk-reward·부담 위험 대비 수익)은 내 경럭에서 본 것 중 가장 나쁘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나 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와일드카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폭락했던 뉴욕 증시는 회사채 ETF 매입 등 연준이 전례 없는 조치를 쏟아내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심지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지난해 말보다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같은 코로나19 치료 효과 소식 등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나는 바이러스 약이 있다고 해서 왜 태도를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뒤켄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게 유지할 계획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두 가지 모두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