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 소속 장병이 코로나19(COVID-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이 장병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근접 거리에서 시종처럼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뒤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로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날 부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백악관 의무대로부터 경내에서 근무해온 미군 장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CNN은 이밖에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이 있는 웨스트 윙에 근무하는 미 해군 지원 요원들이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렉 아보트 텍사스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해군 장병의 확진 판정이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면서 "(그 이후) 나는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자신은 백악관 지원 근무하던 해군 장병과 접촉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아리조나주 마스크 제조 공장 방문 등 최근 공개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빈축을 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그렉 아보트 텍사스 주지사와 면담하면서 기자들에게 언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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