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미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대기 속 월말 리밸런싱을 반영해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99.97로 0.07% 하락했다. 달러는 이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FOMC에서 연준이 코로나19로 인한 현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미 기준금리를 0~0.25%인 제로(0) 금리 수준으로 인하한 상황에서 금리 변화는 없을 전망이나 대량 실직 사태를 비롯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이번 주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월말 리밸런싱이 시장 움직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정책과 기술적 동력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시장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월말 리밸런싱은 미 달러화가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에 대해 매도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에 마이너스"라고 덧붙였다.
호주 달러는 0.6493달러로 미 달러화에 대해 0.43% 상승했다. 스웨덴 크로나는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한 부양책을 유지하면서 달러와 유로 대비 상승했다. 달러/크로나는 9.8805크로나로 달러 대비 1.16% 올랐다.
스웨덴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릭스방크가 지난해 말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한 후 다시 제로 금리 이하로 인하할 조짐이 있는지 예의주시했다. 릭스방크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금리 인하가 스웨덴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디아의 모튼 룬드 외환 전략가는 "이것을 약간 매파적으로 보지 않는 것은 어렵다"며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언제 내릴 수 있느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30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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