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내 코로나19(COVID-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하루 5백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미국은 곧 하루에 5백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외국에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국제선 항공편으로 도착하는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을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한 지역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코로나19 사태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을 공급해온 대형 육류가공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육류 대란' 사태가 우려되는 것을 감안, 대규모 육가공 공장들을 재가동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이, 더 낫게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불평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그들은 우리가 잘한다고는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도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 확대 계획을 공개한 와중에 미국이 검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워싱턴이그재미너의 전날 기사를 올렸다. 이 매체는 미 정부 당국자등을 인용해 미국은 1천명당 16.42건의 검사를 실시, 1천명당 11.68건의 검사를 실시한 한국을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지금까지 5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국 내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