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주파수 재할당 민낯③] 주파수 팔아 펀드를…많을 땐 기금 절반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내년 막대한 할당료로 기금 조성..."통신소비자에 투자 못해"
"주파수 할당료 사용용처 모호한 부분 구체화 해야"

[편집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내년도에 다시 한번 '주파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파수 재할당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파수는 통신 서비스의 무대이자 토양에 해당되는 만큼 통신 서비스를 공기처럼 이용하는 일반 국민, 즉 통신 소비자의 이해관계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3회에 걸쳐 주파수 재할당과 관련된 쟁점과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보완책을 고민합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김지나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사에 주파수를 판 돈으로 구성한 기금 일부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기금 일부를 펀드로 운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비율이다.

기금 중 최대 몇 퍼센트 비율로 펀드를 운용할수 있다는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과거 펀드 운용액이 전체 기금의 약 50%에 육박했을 때도 있다. 내년 대규모 주파수 재할당이 이뤄져 정부가 막대한 주파수 할당료를 거둬들인다. 이에 국가 희소자원인 주파수의 할당료가 통신 소비자에게 재투자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기부 감사관실, 18' KCA에 기금 위탁 펀드운용 '부적정'

2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감사관실은 지난 2018년 주파수 재할당료로 구성된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위탁 운용하고 있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대해 기금 중 펀드로 운용되고 있는 748억원의 운용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부적정' 평가를 내리고 관계자 징계를 요구했다.

당시 KCA는 2개의 증권사와 1개의 자산운용사에 간접투자와 사모펀드 투자를 진행했지만 자산운용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후관리는 정확하게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이 운용사가 투자 부적격 건설사 두 곳에 6회에 걸쳐 투자하는 등 자의적으로 운용한 사실이 밝혀진 것.

과기정통부에 기금 수입으로 주파수 할당료를 통해 재원이 들어오면 가용 범위 안에서 과기정통부는 사업 예산을 짜고, 기재부가 예산을 심의하게 된다. 이후 기금의 사용 목적, 사업 타당성, 예상 규모 적정성을 심의해 정부안을 만들고 국회 통과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회 통과까지 거친 기금은 KCA가 위탁 운영한다.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주 수익원은 주파수 할당료다. 과기정통부에서 통신사에 주파수를 할당하고 받은 돈으로 두개의 기금이 구성된다. 정보통신진흥기금은 100% 주파수 대가로 구성되고, 방송통신발전기금은 60~70%가 반영된다. 30~40%는 방송사분담금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구성된 기금들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과 정보통신산업진흥법에 따라 각각 방송통신과 정보통신 연구개발 사업이나 표준의 개발·제정 및 보급 사업, 이력의 양성 사업 등에 쓰인다. 과기정통부 기금운용심의와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을 거쳐 사업비로 쓰고 남은 기금은 펀드에 투자하기도 한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사업비를 집행하고 남은 금액은 공공운영기금으로 기재부에 예탁하고, 예탁하고도 남은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며 "예를 들어 12월 사업비로 집행할 돈인데 12월까지 그 금액을 놀릴 수 없으니 12월까지 단기자금으로써 임시로 투자하거나, 사업비 집행 후 남아 1년 이상 쓸 일이 없는 중장기자금을 펀드에 투자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투리 돈으로 펀드에 투자한다고 하기에는 과도한 비율로 펀드운용에 투자되기도 했다. KCA 자산운용 성과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전체 방송통신발전기금 중 펀드운용 비중은 47%까지 치솟았다. 2016년엔 25%였다. 최근 3개년만 따져 봐도 2018년 정보통신진흥기금의 16%가 펀드로 운용됐고, 2017년엔 방송통신발전기금의 10%가 펀드에 투자됐다.

이에 대해 KCA는 사업비에 책정되는 예산이 매년 달라 수입과 지출에 변동이 있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되는 중장기자금 비중이 해마다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CA 관계자는 "원금손실없이 약정금리로 만기 회수해서 운용수익에 상당한 기여했다"며 "방송발전기금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기금운용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할당 대가 낮추면 통신소비자 혜택? 통신사만 배불릴수도

문제는 내년 정부가 막대한 주파수 할당료를 거둬들여도, 할당료로 구성된 기금이 통신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힘들고 펀드운용 등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각 기금에 최대 어느 비율로 펀드 운용을 해야 한다는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의 희소자원인 주파수를 팔고 돈을 벌었다면 통신 소비자에게 재투자해야 해야 하는데 현재 기준으론 통신 소비자에게 연결되지 못한다"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망 투자에 재할당료 부담까지 커지면 주파수는 통신 서비스의 원재료가 되는 만큼 원재료값 상승으로 통신서비스 가격 인상, 통신소비자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정보통신진흥기금이나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규정하는 법이 있고 기금의 사용용도도 정보통신산업진흥법 등 개별 법에 담겨 있다"고 답했다.

주파수 산업에 정통한 한 학계 관계자는 "5G망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결국 주파수 대가가 커지면 망 투자에 투자할 여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망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형태로 재할당 대가 부담을 디스카운트하는 등 정부와 사업자간 협의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사에 대한 재할당 대가 부담을 낮추면 실익이 통신 소비자에게 연결될 수 있다는 통신업계 주장에도 맹점은 있다. 통신사가 통신 서비스 원재료인 주파수를 싼 값에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중저가 요금제 확대나 보편요금제 출시와 같은 후속조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현재 주파수 재할당 대가의 사용용처가 연구개발(R&D) 등 모호한 부분이 있고, 이 부분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된다"면서 "통신요금을 인하하고 보편 요금제를 출시하며 통신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면 주파수 할당 대가의 조절 여지는 있지만, 할당할 때 조건을 걸어 통신 소비자에게 혜택이 연결되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