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례 없는 마이너스 유가 사태에 난폭한 변동성을 겪었던 세계증시가 23일 유가가 회복함에 따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0.4% 가량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약보합에 거래되며 뉴욕증시의 소폭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이날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COVID-19) 경제대책 논의를 앞두고 유럽증시는 다소 경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조지 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EU 회의에서 재정적 리스크 공동 부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결국 유로존 공동 채권인 코로나 본드까지는 합의되지 않겠지만 이탈리아가 동의할 수 있는 합의만이라도 이뤄지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투기등급 담보물을 인정해주는 조치로 EU의 거시경제적 전망이 소폭 개선된 바 있다. ECB는 금융기관이 담보로 제시하는 채권 등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을 밑돌더라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랠리 및 유가 반등과 움직임을 함께 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오르며 2주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21달러68센트로 6.4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5달러26센트로 10.74% 각각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석유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다. 달러는 러시아 루블 대비 1%, 멕시코 페소 대비 0.6%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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