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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국 사망원인 1위...뉴욕에선 외딴섬에 사망자 집단매장까지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17:43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18:0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히 확산되며 암과 심장질환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로 올랐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의 마리아 다닐리체브 박사는 미 전역 코로나19 상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1970명에 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에 의한 하루 사망자가 그간 사망원인 1, 2위를 차지해 왔던 심장질환(1774명)이나 암(1641명)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 하이츠 메디컬 센터 직원들이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겨가고 있다. 2020.04.06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로 하루에 수백명씩 사망해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시신을 외딴섬에 집단 가매장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해역 40만9000㎡ 면적의 하트섬에 매장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하트섬은 장례를 치르지 못한 무연고자 등의 공동묘지로 사용돼 왔던 곳이다.

프레디 골드스타인 뉴욕시 대변인은 "하트섬은 지난 수십년 간 무연고자들을 안장하기 위해 사용돼 온 곳"이라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이 곳에 잠정 안치할 것"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6만6299명, 사망자는 1만668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시 사망자가 5150명에 달했다. 9일 뉴욕주 하루 사망자는 799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하트섬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집단으로 가매장되고 있는 모습이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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