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미국 뉴욕시의 직장 폐쇄와 자택 대피령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3월의 강절도 범죄 발생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지난 3월 12일 자택 대기령 등 비상사태를 발동한 이후 3월말까지 뉴욕 강절도 발생건수가 2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45건에 비해 75% 많은 수치다.
마이클 리페트리 뉴욕경찰(NYPD) 범죄통죄전략 책임자는 이와 관련, "이 시기에 발생한 강절도는 주로 현금 취급 점포와 슈퍼마켓, 식료품점 등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NYPD 측은 대부분 주민들의 외출이 통제되면서 이 기간 노상 범죄는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길에 나서는 사람이 드물어지면서 노상 강도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 상점 털이 형태의 범죄가 급증한 셈이다.

이로 인해 도시 봉쇄와 가까운 자택 대기령이 장기화하면서 실업 증가와 생계 곤란, 식량 등 생필품 부족에 처한 일부 주민들이 강력 범죄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의 보석제도 개편이 범죄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다른 대도시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같은 기간 강절도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의 시애틀의 지역 방송은 자택 대피령이 적용된 기간 동안 절도 범죄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