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50만명·2월은 120만명 사망자 예상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1월말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내부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미국인 1억 명이 감염되고 1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치부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 참석했다. 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바로 국장은 1월 29일자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미국 땅에 전면적으로 발병하는 상황에선 치료제·백신이 미흡한 미국은 무방비"라면서 "50만 명 이상 미국인이 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월 23일에 작성된 두번째 보고서에서는 더욱 강한 우려를 내놨다. 나바로 국장은 보고서에서 "미국인 최대 1억명이 감염되고 최대 120만명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나바로 국장의 보고서는 국가안보회의를 비롯한 백악관 수뇌부에 전달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읽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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