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 의료기기 기준 적합 판정...가격, 200만원대 형성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의 이동수단으로 애용되는 전동휠체어는 의료기기 기준에 적합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행 편리성이나 배터리 성능은 제품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동휠체어 6개 업체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주행 편리성,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전동휠체어 모습. [사진=소비자원] 2020.02.19 nrd8120@newspim.com |
조사 대상은 제조사 거봉(GK11-ECO), 로보메디(RW-300), 아이디에스엘티디(KP-31), 오토복코리아 헬스케어(B400 KV Power Wheelchair), 이지무브(P12SXL), 케어라인(나래210) 등이다.
시험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의료기기 기준 규격에 적합해 합격점을 받았다. 해당 조사는 장애물 오름이나 경사로에서의 안정성, 최대 속도 등을 평가했다. 의료기기 허가 정보와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기재하도록 한 의료기기법에도 부합했다.
주행 편리성 평가에서는 직진 시 조이스틱 반응 속도와 직진 유지 정도를 확인한 항목에서는 거봉·오토복코리아 헬스케어, 이지무브, 케어라인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2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다.
제자리에서 좌·우 90도로 회전한 후 직진할 때의 차체 쏠림 여부를 시험한 '회전 후 직진성' 항목에서는 거봉, 아이디에스엘티디, 이지무브 등 3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배터리를 50회 반복해 사용한 후 초기용량 대비 유지비율을 평가한 결과, 로보메디 제품의 유지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5개 제품은 보통이었다. 이들 5개 업체는 소비자원에 앞으로 배터리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햇빛에 의해 좌석부위(시트·등받이)가 변색되는지를 시험한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소비자원의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충전 시간과 무게는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적게는 7시간 30분(거봉)에서 많게는 10시간(오토복코리아 헬스케어)이었다. 무게는 최소 87.5kg(아이디에스엘티디), 최대 112.8kg(케어라인)로 달랐다.
가격대는 200만원대로 형성돼 있었다. 아이디에스엘티디의 KP-31 제품이 206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로보메디와 이지무브의 제품은 2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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