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만 2조2949억 조달...특례상장 '효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2년만에 3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도 IPO 공모 규모는 코스피 9152억원, 코스닥 2조2949억원 등 총 3조2101억원에 달했다. 이는 2조6120억원에 그친 2018년 대비 약 6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각 연도별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2015년 4조37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6조3272억원, 2017년 7조8188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던 IPO 규모는 2018년 글로벌 증시 조정과 함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특례상장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용예측 경쟁률도 상승하면서 2019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규 상장 기업은 73사로 77사를 기록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기계장치 등 제조업이 31사로 가장 많았고 제약·바이오(17사),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1사)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이 25사, 벤처기업은 48사였으며 벤처기업 중 기술성장특례와 이익미실현특례는 각각 21사, 2사로 집계됐다.
상장 당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평균 27.5%로 2018년(34.5%)보다 다소 낮았다. 연말 종가 역시 평균 9.2%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코스닥 기업의 경우 공모가 대비 낮은 사례가 46.9%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부진한 수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주관사, 공모기업에 충실한 실사 및 기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상장법인에 대한 안내 및 증권신고서 심사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