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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오늘 임단협 재개...XM3 출시 앞두고 타결될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10:28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10:28

19일 오후 2시 14차 임단협 교섭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오늘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공장에서 14차 임단협 교섭을 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13차 교섭 뒤 21일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교섭에서 내달 선보일 신차 XM3 출시 격려금 등 지급을 노측에 제안했다"며 "중국 코로나19 등 자동차 산업이 위기 속에서 르노삼성차 노사의 화합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임단협에 머리를 맞대온 노사는 8개월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10만667원) 인상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고정 비용은 르노삼성차 판매 및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수용하기 여럽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공헌수당 신설 ▲생산성 격려금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 임금 상승이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현장의 염원과 열심히 투쟁하는 동지들의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는 이상 협상 마무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미뤘다. 이에 따라 이날 14차 교섭에서 임단협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르노삼성차]

이런 가운데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28차례 부분 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했으나, 르노삼성차의 경영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을 시행하는가 하면 모기업인 르노그룹으로부터 노사 갈등이 불거지는 이상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경고까지 받게 됐다.

호세 비센테 데 로스 모소스 르노그룹 제조·공급 담당 부회장은 지난달 말 부산공장을 방문해 "3년 전 부산공장은 르노 공장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었으나 지금은 품질·비용·시간·생산성(QCTP) 경쟁력을 많이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르노삼성차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뉴스타트 프로그램' 시행에 나섰다. 최대 36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무기한 시행되고 있으며 지원금 규모는 축소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3.9% 줄었고 수출은 34% 주저앉아 총 22% 감소폭을 보였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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