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등 아산공장 생산 재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중국 코로나19 여파로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부품 공급이 중단돼 생산을 정지한 현대자동차가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차량을 받을 수 있는 출고 대기기간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14일 부품 공급에 따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생산 재개 규모는 43조1601억원으로 2018년 매출액의 44.58%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일부 인기 차종 외에 출고 적체 현상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팰리세이드 출고 기간은 지난해에도 6개월 이상 걸렸다. 제네시스 GV80도 최소 6개월 이상 출고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약 2~3개월, 팰리세이드는 약 4~5개월 걸린다"며 "이외 차종(G70, G80, G90, 아반떼, 그랜저, 포터 등)은 보통 일반적인 대기기간 내 출고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 현대차] |
기아차는 신차 K5 출고가 밀려 있다. 회사 관계자는 "K5는 약 2~3개월 걸리고, 쏘렌토와 카니발 등은 보통 일반적인 대기기간 내 출고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보통 일반적인 출고 대기기간을 한달 정도로 보고 있다. 현대차 영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상 납기 산출이 어렵지만, 아반떼와 투싼, 코나 등 차종은 즉시 출고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지난 5일부터 울산 1공장을 시작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간 현대차는 12일부터 일부 생산 라인을 재가동하며 공장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생산 재개에 나섰다. 12일 울산 4공장 생산 재개에 이어, 14일에 울산 전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1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휴업 중이다. 부품 공급이 지연될 경우 27일까지 휴업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이번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GM)의 생산 중단을 불러온 전기 배선뭉치다. 해당 부품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8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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