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지갑 닫힌 설 명절...시장·마트·백화점 "장사 안돼요" 손사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백화점 선물세트 할인에도 손님 발길 '뚝'
전통시장 상인 "일년에 두번 명절인데...한숨만"

[서울=뉴스핌] 박효주·민경하 기자 = "연휴 전날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없네요. 설 특수? 옛말이죠."

영등포시장에서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의 말이다. 그는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판매는 계속 줄고 있다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설 명절(1월25일)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명절 대목을 맞은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 된데다 온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되면서 명절 특유의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차례상 준비부터 설 선물세트까지 온라인 쇼핑 구매로 돌아서면서 전통시장은 물론, 할인점과 백화점도 예년에 비해 명절 특수를 누리긴 어려워보인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설 연휴 전날인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1.23 hj0308@newspim.com

◆"저녁 5시면 문 닫아요"...영등포 시장 상인 '한숨'

설 명절 전날인 23일 오후 찾은 영등포시장은 설 명절 대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했다. 장바구니 가득 제수용품을 담은 이들을 찾기 어려웠고 일부 반찬가게와 정육점만 손님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그마저도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시민들은 대부분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 주부가 대다수다. 10년째 영등포시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부 박모씨는 "제수용품 대부분을 시장에서 구매하지만 과일처럼 무거운 것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며 "단골 고객이 아니면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분식집을 찾았지만 장사가 잘되냐는 말에 반색하며 "저녁 장사도 워낙 안되다보니 요즘에는 저녁 5시면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매출이 워낙 줄어서 싼 값에 판매할 수도 없다"고 푸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쪽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지하 푸드코트를 제외하고 여느 평일과 같은 모습이다.

여성 의류를 파는 김 모씨는 "작년보다 고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 같다"면서 "내일부터 휴무에 들어가는데 암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샤인머스캣, 한우, 고가 와인 등 상품이 진열대에 나란히 자리잡은 고가 설 선물세트 판매 코너는 제법 사람이 몰렸다. 하지만 선뜻 구매에 나서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반면 바로옆 푸드코트는 식사를 하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우 선물세트 판매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연휴 직전이라 정가보다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한 손님의 소매를 잡아 끌었지만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설 연휴 전날인 23일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정육 코너에 고객이 진열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0.01.23 hj0308@newspim.com

◆차례상 간소화·온라인 몰·HMR...설 명절 풍속도 변화

온라인 몰을 이용해 명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을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설 특수를 찾긴 어려웠다. 또 가정간편식을 활용해 차례상을 간소화하는 추세가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전 2주(1월 9일~22일) 간 농수축산 선물세트 판매율은 전년 동기보다 39.3% 증가했다. 특히 축산품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1.6%가 늘었고 과일, 채소, 양곡 등 농산물 매출도 39.3% 신장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신장률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몰 이용 고객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가정간편식(HMR)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이들이 늘어난 점도 명절 대목 판매에 영향을 준다.

G마켓에서 설 연휴 전(1월15일~21일) 판매된 동그랑땡·완자·전류는 지난해 설 직전(1월26일~2월1일) 보다 71% 늘었다. 떡갈비와 나물은 각각 55%,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 판매된 동그랑땡·완자·전류와 떡갈비도 207%, 110%씩 늘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식료품, 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돼 체감 물가가 오른데다 소비심리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때문에 올해 설 대목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