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수급 불안시 매수기회로 활용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 적용 시점이 3월 선물옵션 만기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연말과 연초 랠리로 KOSPI 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기간에 높아진 만큼 거래소에서는 6월, 12월 정기 변경 때가 아닌 예외 규정을 통해 삼성전자에 CAP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케이프투자증권] |
한 연구원은 "CAP을 적용해도 ETF 등 패시브 운용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지 않고 대안으로 다른 편입종목의 비중을 높여가거나, 삼성전자의 개별주식 선물이나 우선주를 편입 시켜서 인덱스펀드의 KOSPI 200 복제율을 최대한 맞춰나가는 방법을 수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운용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복제율을 지속적으로 맞춰나가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CAP 비율에 맞춰 기계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CAP 적용 시점은 2월 옵션만기일(2월 13일)보다는 3월 선물옵션 만기일(3월 12일)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그때까지 삼성전자가 쉬었다가거나 다른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경우, 삼성전자의 KOSPI 200 내 3개월 평균 유동시총 비중이 30%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CAP 적용을 받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CAP 적용에 따른 패시브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매수기회로 활용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