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건 좋고 수요 강할 때 빨리 빌려두자는 움직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자 전 세계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투자 등급 기업들은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610억달러(약 70조8400억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유럽에서는 회사채와 국채를 포함한 투자등급 및 투기등급 채권 조달액은 1년 전 최대 주간 기록인 790억유로(101조9000억원)를 뛰어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이번 주 280억달러(32조5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이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아직 여건이 좋고 수요가 강한 지금 자금조달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레스코 애셋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에븐턴 펀드 매니저는 "이란 상황이 악화하고 분위기가 바뀌면 차입자들은 조달비용을 더 지불하게 되고 고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다음 여건은 어떻게 되든 지금보다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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