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프랑스가 아프리카 서부 말리에서 이뤄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소탕작전에서 처음으로 공격용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해 조직원 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날 프랑스 국방부가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에서 사용된 드론은 미국산 리퍼 드론(MQ-9)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국방부의 성명에 따르면 말리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 특수부대는 지난 21일 남서부 와가두구 숲 지대에서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은 뒤 리퍼 드론과 미라주 2000 전투기를 출격시켜 반격을 가했다.
와가두구 숲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티바 마시나'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국방부는 특수부대가 "오토바이를 타고 잠입한 테러범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번 공격이 "무장 드론을 사용한 첫 번째 작전"이었다고 전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드론을 "적에 효과적인 아군의 보호자"라고 표현하며, 향후 교전 수칙에 따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무장 드론 실전 배치는 다소 민감한 문제로 여겨졌다. 이는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 등에서 이뤄진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자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이슬람 무장세력 격퇴를 위해 말리에 병력을 배치, 테러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 말리 [사진=구글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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