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풍자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사랑 받은 고 김성환 화백이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는 김성환 화백의 금관문화훈장 훈장을 포함, ▲해외진출유공포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게임산업발전유공포상 ▲애니메이션 대상 ▲캐릭터 대상 ▲만화 대상 등 6개 부문 총 33건의 수상이 이뤄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 김성훈 화백 [사진=문체부] 2019.12.10 89hklee@newspim.com |
고 김성환 화백은 1949년 연합신문에 시사만화 '멍텅구리'를 그리면서 등단했다.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을 1955년부터 2000년까지 45년간 연재했다. 총 1만743매의 원화는 근대 만화 최초로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김 화백은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통해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수 만화 작품 창작과 후배 작가 양성 등 한국만화 발전 전반에도 크게 기여했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삼지애니메이션의 김수훈 대표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류필기 씨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김수훈 대표는 '몬카트'와 '미니특공대'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중국, 북미, 남미,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에 수출했다. 특히 '미니특공대' 시리즈가 중국 뉴미디어 채널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증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회별신굿 이수자인 류필기 씨는 각지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형 이야기 공연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문화교류 발전에 이바지했다.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JTBC '스카이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KBS의 김대영 팀장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유현미 작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선 굵은 이야기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탄탄한 주제 의식으로 '각시탈' '신의 저울' 등 수많은 화제작을 집필해왔다. 김대영 팀장은 '저널리즘 토크쇼 J'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코그(KOG)의 이종원 대표이사와 사단법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 대표는 '엘소드' '커츠펠' 등 게임들을 약 100개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13년 설립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게임문화산업 진흥과 인식 개선, 올바른 게임문화 확산과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만화 부문에서는 인턴 취업 후 상경한 주인공이 고시원에서 겪는 일을 소재로 한 김용키(김용현) 작가의 스릴러물 '타인은 지옥이다'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로커스가 220억원을 투자한 대작 애니메이션 '레드슈즈'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윤혜지 작가가 창작한 '몰랑이'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찹쌀떡 모양의 동글동글한 토끼 종족 캐릭터 '몰랑이'는 110여개의 캐릭터 제품으로 제작돼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과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창작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콘텐츠업계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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