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비 전입금 연 100억 이상, 전체 사립대 3% 불과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인제대학교에 매년 대학 전출금으로 200억원 가량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립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중 전국 최상위권에 속한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인제대학교 전경 [사진=인제대학교] 2019.12.05 news2349@newspim.com |
인제학원은 올해 법정부담금 113억원(100%), 경상비 전출금 116억원으로 총 229억원을 지원했다. 2020년도에도 법정부담금 130억원(100%)과 별도로 경상비 전출금으로 116억원을 더해 총 24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제학원은 법정부담금과 경상비 전출금으로 2017학년도에는 191억원, 2018년 201억원, 2019년 229억원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늘려왔다.
인제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19개 사립대학 중에서는 가장 많은 법인 전출금을 지원받고 있다. 부·울·경 지역대학 중 100% 법정부담금 납부 대학은 인제대를 포함 부산가톨릭대, 창신대 3개교에 불과하다. 경상비 전출금도 2018학년도 기준으로 부·울·경 대학 중 가장 많다.
법정부담금은 대학 교직원의 연금과 건강보험 등 보험료에 쓰이고, 경상비는 통상 대학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쓸 수 있다.
전국 170개 사립대학 중 법정 부담금을 100% 이상 납입하는 법인은 21.7%(37개)에 불과하다. 법인이 법정 부담금을 100억원 이상 전출하는 대학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에 그친다.
현재 법정부담금 외에 추가로 대학에 매년 경상비 전출금을 100억원 이상 지원하는 법인은 인제대를 포함해 한국교육기술대학, 포항공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 전체 사립대 중 3%(5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정부담금은 학교경영기관인 법인이 설립 취지에 맞게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원칙이자 의무이며, 법인 전출금이 많다는 것은 학생들의 등록금이 온전히 학생에게 쓰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 대학의 재정 건전성과 투자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이순형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은 "우리 법인은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5개 백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이익을 대학과 병원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립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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