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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은 인재"…이재민들, '중과실' 강조하며 강력 반발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5:20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5:21

[고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경찰이 지난 4월 4일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이 한국전력의 업무상 실화라고 결론낸 것과 관련해 이재민들이 부실 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에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경찰은 20일 고성·속초 산불은 한전의 전선 자체의 노후, 부실시공, 부실관리 등의 복합적인 하자로 인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이날 한전 직원 7명과 유지관리 업체 관계자 2명 등 9명을 업무상 실화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산불 원인을 수사한 결과 전선 자체의 노후, 부실시공, 부실관리 등의 복합적인 하자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결론냈다.

또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전기배전 관련, 안전관리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산불 원인을 제공한 끊어진 전선 포함 일대의 전신주 이전 교체 계획을 한전이 지난 2017년에 수립하고도 2년간 방치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전신주를 계획대로 이전 교체만 했어도 노후된 전선이 끊어져 산불로 이어진 재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장일기 속초고성 산불 비상대책위원장은 "중과실로 발표가 돼야 하는데, 8개월이 지난 지금에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할 거면 왜 이렇게 늦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재조사를 검찰에 요구하겠다"고 반발했다.

지난 4월 4일 오후 7시 17분쯤 발생한 고성·속초산불로 인해 산림 2872ha가 소실됐고 1291억원의 재산피해와 14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또 2명이 숨지고 752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grsoon81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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