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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 내년 1월 폴더블폰으로 부활...가격 1500달러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16:13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16:13

플립폰 디자인 계승...기존 스마트폰 접는 것과 같은 방식
기본 사양 다소 뒤쳐져...외신 반응 "흥미롭지만 가격 비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플립폰이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폴더블폰으로 부활한다.

모토로라는 내년 1월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격은 1500달러(약 176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모토로라는 플립폰 레이저의 디자인을 계승한 폴더블폰을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2019.11.14 sjh@newspim.com
 
레이저는 모토로라가 출시했던 플립폰의 전통적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폴더블폰이다. 플립폰은 위쪽에 화면, 아래쪽에 키패드였다면 이번 폴더블폰은 전체가 다 화면이다. 화면 크기는 6.2인치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레이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같이 대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지만 접는 방향이 다르다. 갤럭시 폴드는 대화면을 세로로 접는다면 레이저는 가로로 접는다.
 
때문에 레이저는 폴더블폰이지만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가 오는 15일 출시할 폴더블폰들은 7~8인치 크기의 대화면으로 여러 작업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강점으로 한다. 하지만 대화면인 만큼 안정감 있게 사용하려면 두 손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UX를 준다. 
 
삼성전자도 차기작으로 레이저과 같은 방식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한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 듯한 영상을 공개하며 차기작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출시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레이저보다는 늦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레이저에 대한 시장 반응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차기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는 폼팩터로는 최신의 폴더블폰이지만 사양은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뒤쳐진다. 애플리케이션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가 아닌 중가형 스냅드래곤 710을 탑재했다.
 
심지어 멀티카메라가 대세인 가운데 전후면 각각 1개 카메라만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이며 전면 카메라는 500만화소다. 배터리용량도 2510mAh로 3000~4000mAh대로 나오는 최근의 스마트폰들보다 적다. 저장공간은 128GB이며 램은 6GB다. 무게는 205g이다. 
 
레이저는 플립폰 디자인을 계승한 만큼 외부에 2.7인치 크기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탑재했다. 
 
모토로라 발표 이후 외신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레이저의 부활과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환영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최근의 스마트폰보다 뒤쳐지는 사양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더 버지는 "레이저가 출시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라며 "사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특히 모도로라의 장담에도 디스플레이 기술이 검증되지 않아 아직 신뢰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인가젯은 "모토로라가 폴더블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태블릿으로 변하는 스마트폰 대신 좀 더 휴대성을 강조한 스마트폰을 내놨다"며 "다만 가격이 사양 대비 높다"고 평가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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