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폰 디자인 계승...기존 스마트폰 접는 것과 같은 방식
기본 사양 다소 뒤쳐져...외신 반응 "흥미롭지만 가격 비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플립폰이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폴더블폰으로 부활한다.
모토로라는 내년 1월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격은 1500달러(약 176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모토로라는 플립폰 레이저의 디자인을 계승한 폴더블폰을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2019.11.14 sjh@newspim.com |
레이저는 모토로라가 출시했던 플립폰의 전통적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폴더블폰이다. 플립폰은 위쪽에 화면, 아래쪽에 키패드였다면 이번 폴더블폰은 전체가 다 화면이다. 화면 크기는 6.2인치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레이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같이 대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지만 접는 방향이 다르다. 갤럭시 폴드는 대화면을 세로로 접는다면 레이저는 가로로 접는다.
때문에 레이저는 폴더블폰이지만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가 오는 15일 출시할 폴더블폰들은 7~8인치 크기의 대화면으로 여러 작업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강점으로 한다. 하지만 대화면인 만큼 안정감 있게 사용하려면 두 손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UX를 준다.
삼성전자도 차기작으로 레이저과 같은 방식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한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 듯한 영상을 공개하며 차기작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출시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레이저보다는 늦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레이저에 대한 시장 반응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차기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는 폼팩터로는 최신의 폴더블폰이지만 사양은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뒤쳐진다. 애플리케이션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가 아닌 중가형 스냅드래곤 710을 탑재했다.
심지어 멀티카메라가 대세인 가운데 전후면 각각 1개 카메라만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이며 전면 카메라는 500만화소다. 배터리용량도 2510mAh로 3000~4000mAh대로 나오는 최근의 스마트폰들보다 적다. 저장공간은 128GB이며 램은 6GB다. 무게는 205g이다.
레이저는 플립폰 디자인을 계승한 만큼 외부에 2.7인치 크기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탑재했다.
모토로라 발표 이후 외신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레이저의 부활과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환영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최근의 스마트폰보다 뒤쳐지는 사양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더 버지는 "레이저가 출시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라며 "사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특히 모도로라의 장담에도 디스플레이 기술이 검증되지 않아 아직 신뢰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인가젯은 "모토로라가 폴더블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태블릿으로 변하는 스마트폰 대신 좀 더 휴대성을 강조한 스마트폰을 내놨다"며 "다만 가격이 사양 대비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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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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