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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경심 구속에 다시 타오른 촛불…"검찰개혁 위해 공수처 설치해야"

기사입력 : 2019년10월26일 20:35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08:14

정경심 교수 구속 소식에 분개하는 시민들 몰려...검찰 개혁 촉구
약 500m 떨어진 곳에선 '조국 구속' 맞불집회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이후 첫 촛불집회가 주말인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인근에서는 조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개최됐다. 잠잠했던 촛불이 정 교수의 구속 이후 다시금 타오르는 모양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공원 교차로에서 '제11차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정 교수 구속 이후 처음으로 열린 촛불집회다. 시민연대는 그동안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집회를 주도했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정 교수 구속 소식에 분개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들부터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올라온 시민들도 있었다. 손에는 '검찰개혁',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설치하라 공수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개싸움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11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26 pangbin@newspim.com

시민들은 오후 7시 기준 여의도공원 측면 여의대로 7개 차선을 빼곡히 채워 앉았다. 경찰은 애초 여의도공원 교차로부터 마포대교 사거리까지 여의대로 약 500m 구간만을 통제했으나, 인원이 몰려들자 여의도 교차로부터 마포대교 사거리까지 약 1.3km 구간을 통제했다. 주최 측은 정확한 참여 인원을 추산하지 않았다. 

현장 발언대에 오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수차례 고발했지만 검찰은 전혀 수사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고 있는 반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선 득달같이 수사한다"며 "검찰개혁과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군부독재를 몰아냈더니 '검찰 공포 바이러스'라는 더 독한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떠돌고 있다"며 "검찰이 무서운 이유는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사와 기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우리가 응원하지 않는다면 외로울 사람이 하나 있다"면서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들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는 우리만이 이뤄낼 수 있다"면서 "난폭검찰, 정치검찰, 적폐정치, 적폐정당 모두 우리의 힘으로 청산할 수 있다"고 외쳤다.

현장에서 만난 김호영(54)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에 조국 전 장관과 비슷하게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그때 아무 생각없이 노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게 평생의 한으로 남아 매주 집회에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권경진(58)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모두가 괴롭히니 우리라도 지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말미 여의대로와 여의서로, 국회대로를 따라 국회의사당을 거쳐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했다. 행진 과정에선 '국민이 주인이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등 구호가 나왔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울려퍼졌다. 집회는 시작 약 4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촛불집회에서 약 500m 떨어진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4번 출구 앞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맞불집회가 오후 3시부터 열렸다. 2019.10.26. sunjay@newspim.com

촛불집회에서 약 500m 떨어진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4번 출구 앞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맞불집회가 오후 3시부터 열렸다. 자유연대 역시 정확한 참여 인원을 추산하지 않았으나, 약 500명의 맞불단체 참가자들이 4번 출구 옆 약 200m 거리의 인도에 자리했다. 대다수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경심에 이어서 조국을 구속시켜야 하고,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주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류태석(67) 씨는 "좌파들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나라가 두동강이 난다"며 "진보 세력들의 가식적이고 위선스런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정반대 성격의 두 집회가 인접한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이날 여의도 일대의 긴장감이 높았다.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나오는 일부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맞은 편인 4번 출구에서 들리는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공수처 반대', '전교조 해체' 구호에 혀를 찼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열리는 서울 도심 곳곳에 총 135개 중대 8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촛불집회가 열린 여의도공원 일대 곳곳에는 이동식 화장실도 설치했다. 이날에는 여의도뿐 아니라 광화문, 서초동 일대에서도 검찰 개혁 관련 집회가 이어졌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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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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