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평3사, 미래에셋 해외호텔 투자 두고 '엇갈린' 평가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1:49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1:49

미국 15개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 인수자금 6조9000억원
한신평, 해외호텔 실적 확인해야...운영수익 크지 않을 것
나신평, 미래에셋자산운용 직간접적 투자 등 자금소요 지속
한기평, 호텔 투자 미래에셋대우 신용도 미치는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달 미국 최고급 호텔을 대거 사들인 미래에셋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두고 신용평가사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향후 인수에 참여한 미래에셋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와 투자위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맞선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월 중국 안방보험이 보유 중인 미국 내 호텔 15개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6조9000억원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다.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미국 9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15개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다.

총 인수금액 중 약 2조6000억원 가량을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1조8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고, 나머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도 투자할 예정이다. 계열사 투자 외 인수 자금은 사모펀드의 대출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우선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에 대해 미매각위험, 투자상품의 가격변동위험, 특정 지역, 상품에 대한 집중도 심화 등 투자위험이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 진행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신평은 "미국 내 매입 절차 등 사업진행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종거래 시점, 실제 규모와 조건, 투자구조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다"고 설명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유중인 해외 호텔의 실적도 확인해야 한다"며 "호텔 투자의 특성상 보유기간 동안 운영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도 이와관련 "미래에셋대우의 자본확충과 사업확대 기반 이익창출력 증가 여부, 적극적인 투자 성향 등이 재무부담 증가로 작용한다"고 했다.

나신평은 "기업의 총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호텔 투자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의 적정성과 투자운용성, 투자 구조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 반영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선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투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등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자본을 활용한 고유자산 투자 규모가 경쟁사 대비 크고, 주로 부동산 투자에 집중돼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른 부동산 가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호텔 투자가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호텔투자는 자본 적정성 지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래에셋대우가 리스크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로서 입지와 노하우를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인 만큼 금리 변화 및 운용성과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성과 자금시장 동향 등에 따른 리스크 수준에 대해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