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 사건·사고

장기미제 '개구리소년 사건'도 풀릴까…경찰청장 재수사 공식화

민갑룡 경찰청장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
3대 장기미제사건 해결 실마리 찾나.."여러 제보 들어오고 있어"

  •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5:16
  •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5:16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또 다른 대표적 미제사건인 ‘개구리소년사건’ 재수사를 공식화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의 일등공신인 경찰의 과학수사가 또 한 번 빛을 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오후 개구리소년사건 현장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찾아 “유족 등에게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화성연쇄사건 사례에서 보여지듯 개구리사건에 남겨진 유류품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기) 곤란하지만 나름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개구리소년사건 해결에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9 leehs@newspim.com

민 청장이 경찰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개구리소년사건 현장을 방문, 재수사 의지를 밝힌 만큼 실체 규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경찰은 지난 4월 수사 주체를 대구 성서경찰서 전담팀에서 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으로 전환하고 주요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사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30여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추적했던 DNA 과학수사 기법에 경찰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은 1990년 경기 화성시 병점동 한 야산에서 살해된 김모(13)양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용의자의 DNA를 검출, 분석한 결과 강간 살인죄로 무기 복역 중인 이모씨의 것과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개구리소년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에 살던 5명의 초등학생이 도룡뇽 알을 수집하러 갔다가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경찰과 군인, 민간 등 32만 여명을 투입해 산악, 저수지 등을 694차례 수색했으나 끝내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수배 전단만 810만 장이 전국에 배포되고 TV에서도 관련 내용을 90여차례 방영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실종 아이들은 사건 발생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26일 대구 성산초등학교 신축공사장 뒤쪽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골을 감식·부검한 결과, 두개골이 손상된 점 등에 미뤄 이들이 타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 관련 제보 1500여 건을 수사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imbong@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