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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스리랑카 꺾고 2연승 'H조 선두'… 한국, 평양서 북한과 운명의 맞대결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07:33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07:33

한국, 투루크메니스탄 꺾고 승점 3 확보… H조 2위
10월15일 평양서 북한과 H조 조별리그 3차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북한이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북한은 10일(한국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의 레이스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리랑카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북한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을 획득, H조 1위에 올라섰다.

같은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을 2대0으로 제압, 승점 3을 획득하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에 패한 투르크메니스탄은 1승1패 승점 3으로 3위에 머물렀다.

골을 터트린 나상호(왼쪽)와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북한은 경기초반 스리랑카의 밀집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슈팅 정확도의 부족 등으로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22분 장국철이 스리랑카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수비태세로 전환한 북한은 강하게 몰아치는 스리랑카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1대0 승리를 지켰다.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운 효과적인 수비였다.

한국은 같은날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전반 12분 나상호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38분에는 정우영이 중거리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한국은 후반에 들어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 역습을 자주 허용했고, 거세진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상대 슛팅이 예리하지 못해 골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북한과의 조별리그 예선 3차전까지 보완해야 될 점으로 꼽혔다.

한국은 10월10일 안방에서 스리랑카와 2차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운명의 3차전을 펼친다.

한국 남자 축구가 북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1990년 10월11일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북한과 맞대결을 펼쳤으나, 당시 북한이 홈경기를 원하지 않아 제3의 장소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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